전체 욕먹이는 영주공무원 몇몇의 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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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욕먹이는 영주공무원 몇몇의 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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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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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도박 성추행 같은 비행 ? 범죄가 잇따라 발생, 시민들이 공직기강 해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영주시청 소속 한 공무원은 지난 1일 판돈 280만원을 놓고 속칭 훌라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공무원은 이에 앞서 예전에도 정선카지노에서 상습도박 행위를 하다 감사에 지적돼 감봉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영주시 소속의 다른 한 공무원은 지난 2010년 하반기 충북 단양에서 자신의 알몸을 여성들에게 드러내 보이는 이른바 `바바리맨’ 행위를 벌여 영주공무원의 명예에 먹칠을 한 적도 있다. 지난 6일에는 또 다른 한 공무원이 영주시 휴천2동 보건소 앞 버스승강장에서 중학교 1년인 여학생에게 접근해 허벅지를 만지는 성추행을 자행했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는 보도다.

  극히 일부의 이러한 상식 밖의 삐뚤어진 품행 때문에 영주시 공무원 전체가 빈축을 사지 않을까 염려된다. 물론 몇 사람의 사행(邪行)을 일반화시켜 전체를 비난하는 게 옳은 일일 수는 없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일반 국민들보다 깔끔한 행동과 품격이 요구되는 집단이다. 사람들은 공무원 한 사람이 잘 못을 저질러도 같은 부류의 공무원 전체를 곧잘 싸잡아 일반화시켜버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공무원이란 직업이 젊은 세대에게 크게 인기가 있고, 그 사회에 진입하기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매우 날카로운 시대라는 사실을 공무원들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어쨌거나 공무원들의 잇단 사행들로 `고품격 도시’를 내걸고 공무원들의 청렴결백 실천 등을 외치고 있는 영주시로서는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하지만 시의 고품격 도시 만들기 노력을 허황된 구두선(口頭禪)으로 만들어버리는 공무원 일탈이 간헐적으로 불거지는 것에 대해 조직의 책임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위의 사례에서도 보듯 카지노에 들락거린 공무원이 다시 도박을 하게 된 것은 카지노 도박사건 때 처벌이 엄히 무거웠어도 가능했을까. 바바리맨 행세를 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었다면 엊그제 길거리에서 또 공무원이 여중생을 성추행하는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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