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도박 성추행 같은 비행 ? 범죄가 잇따라 발생, 시민들이 공직기강 해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영주시청 소속 한 공무원은 지난 1일 판돈 280만원을 놓고 속칭 훌라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공무원은 이에 앞서 예전에도 정선카지노에서 상습도박 행위를 하다 감사에 지적돼 감봉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영주시 소속의 다른 한 공무원은 지난 2010년 하반기 충북 단양에서 자신의 알몸을 여성들에게 드러내 보이는 이른바 `바바리맨’ 행위를 벌여 영주공무원의 명예에 먹칠을 한 적도 있다. 지난 6일에는 또 다른 한 공무원이 영주시 휴천2동 보건소 앞 버스승강장에서 중학교 1년인 여학생에게 접근해 허벅지를 만지는 성추행을 자행했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는 보도다.
어쨌거나 공무원들의 잇단 사행들로 `고품격 도시’를 내걸고 공무원들의 청렴결백 실천 등을 외치고 있는 영주시로서는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하지만 시의 고품격 도시 만들기 노력을 허황된 구두선(口頭禪)으로 만들어버리는 공무원 일탈이 간헐적으로 불거지는 것에 대해 조직의 책임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위의 사례에서도 보듯 카지노에 들락거린 공무원이 다시 도박을 하게 된 것은 카지노 도박사건 때 처벌이 엄히 무거웠어도 가능했을까. 바바리맨 행세를 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었다면 엊그제 길거리에서 또 공무원이 여중생을 성추행하는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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