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보수성향↑ 지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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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보수성향↑ 지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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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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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여론조사…與野,대선판도 변수주목
노사·외교안보 등 정책 사안 보수화 진행
 
 
 대선의 해를 맞은 올해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이 강화된 반면 지역색은 엷어진 것으로 분석돼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은 최근 중앙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한 일련의 신년특집 조사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여야 각 당과 대선주자들의 전략수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사,외교안보,경제,복지 등 구체적인 정책사안에서는 보수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 공동조사에 따르면 20년 전인 1987년 `안정과 균형이 희생되더라도 빠른 경제성장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이른바 `성장론’이 16.5%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5.6%로 나타나 성장희구세력이 대폭 늘어났다.
 또 `노동자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대답이 1987년 84.9%였지만 현재는 50.8%가 `부당하다’고 답변했고, 노동자의 행동방식 역시 과거 86.9%가 `정당하다’고 대답했으나 지금은 28.7%에 불과해 대(對) 노조관이 경직됐음을 반영했다.
 6.3항쟁 직후인 1988년 설문조사에서 `더 많은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8.8%였지만 현재는 36.8%에 그친 반면 `민주화가 자제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에서 30.9%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대북 포용정책을 축소·수정(41.2%) 내지 폐기(9.8%)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27.1%) 또는 강화(16.7%)해야 한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이를 반영하듯 차기 대통령 상(像)에 대해서도 도덕성 보다는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선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2002년 도덕성(35.7%)이었으나 이번에는 추진력(44.5%)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05년 11월 46.4%에서 30.1%로 크게 줄어든 반면 `보수’(31.7%), `진보’(30.3%)라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늘었다.
 지역색이 과거보다 엷어졌다는 점도 주목대상이다.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
 호남에서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9.3%(미디어리서치)와 14.8%(코리아리서치)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20.8%,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18.1%를 각각 기록했다.
 과거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두 번의 대선에서 호남권에서 얻은 득표율은 각각 3.3%, 4.9%였던 점을 감안하면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진보세력의 집권 10년째를 맞아 최근 중도.보수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두드러진 특징”라며 “그러나 구체적 정책이 아니라 진보.중도.
 보수 등 성향을 직접 묻는 질문은 주관적이어서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상승세에 대해 “여권의 후보가 완벽히 정립된 상태가 아니어서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빨리 여권후보를 정립하라는 요구로 볼 수도 있어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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