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하면 나꼼수-이석기 키드 달려든다
“완전국민참여경선 실시땐
야당 지지자 `역선택’으로
끔찍한 결과 몰고올 것”
눈이 번쩍 뜨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 리얼미터가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비박(非朴)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3.2%, 정몽준 의원 2.1%, 이재오 의원 0.8%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놀랄 게 하나도 없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는 초반 반짝 우세했으나 경선이 진행되면서 김한길 후보에 크게 밀렸다. 망신당하기 일보 직전에서 이해찬 후보를 구해낸 것은 `나꼼수’다. 나꼼수가 모바일 투표에 개입해 `이해찬 일병’을 구해냈다. 그 표차이가 불과 0.5%다. 전체 득표율의 30%가 걸린 대의원 투표에서 4070표를 얻어 467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에게 뒤졌지만 70%가 걸린 시민·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김 후보를 이긴 것이다. `모바일’이라는 괴물이 없었다면 이해찬 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꼼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해찬 대표측에 “대표를 시켜줬으니 감옥에 있는 정봉주를 구해내라”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야당 전당대회가 “ X ”라는 쌍욕을 입에 달고 사는 나꼼수에 의해 좌우됐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대선후보를 뽑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현재 민주당 등 야권에는 새누리당 박근혜를 꺾을 후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다지만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폭락하는 추세다.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등은 3%를 넘지 않는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손꼽아 기다리지만 그는 여전히 우물쭈물이다. 그의 지지율도 전같지 않다. 박근혜에 한참 뒤쳐진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민주당에게 기회가 없다. 이런 와중에 새누리당이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하면 민주당 지지층과 반 한나라당 세력은 어떤 선택을 할까? 보나마나다. 민주당 경선에 뛰어 들어 `민심’을 뒤엎은 나꼼수가 눈감고 있을리 만무하다. 특히 민주당 아성인 호남의 `역선택’은 끔찍한 결과를 몰고올지 모른다.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 아닌 김문수나 정몽준, 이재오가 나와야 한번 해볼만 하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오픈프라이머리에 참가해 박근혜 아닌 다른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합진보당 대표의 머리끄덩이를 잡아챈 종북-주사파 이석기 추종세력들도 “이 때다”하고 덤벼들지 모른다. 야당 지지자들이 선택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뽑히는 최악의 경우, 12월 대선은 `가짜’ 야당후보와 `진짜’ 야당후보간 대결로 치러지게 될 것이다. 치명적인 `역선택’의 함정을 알고도 그 함정에 들어가겠다는 세력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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