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음 채우는 푸짐한 그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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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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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서정갤러리 소장전 31일까지
전선택·신석필 등 작품세계 한자리


 서정갤러리 소장전이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포항지역 소규모 갤러리 중에서는 유명작가의 작품을 다수 보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선택, 신석필, 이수동, 이원희, 곽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심귀영 큐레이터는 “신년을 맞아 소장품 중 북한 출신 원로 서양화가와 경북출신 중진화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서정적인 작품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심 큐레이터의 도움으로 작가별 작품 설명을 들어봤다.
 
 ■전선택
 이번 전시에서 전선택(74)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좋은 형태와 순수한 색채’다.
 특히 작품 `아기와 목마’와 `봉선화 필 때’에서는 조화롭고 평온한 정감과 생명적 리듬감이 느껴진다.
 심 큐레이터는 “작가는 대상에 대한 의식을 놓지 않는다”며 “그 대상은 `현실적인 것에 대한 이상으로서의 꿈’으로 생명감으로 약동하는 리듬감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요점”이라고 설명했다.
 평북 정주 출생인 전 작가는 한국 신구상회 및 대구국제 비엔날레 창설 멤버로 국제 아트클럽 코메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다.
 
 ■신석필
 신석필(76) 작가의 작품 특징은 `북한에 두고 온 고향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있는 `여인과 바다’도 향수의 미학이 돋보인다.
 대상을 변형, 왜곡시키면서 신 작가만의 독특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심 큐레이터는 “그의 그림들은 역동적이기 보다는 정적이며 추억과 향수의 공간을 펼쳐 보이고 있다”며 “신비와 환상, 신화적 분위기로 정적감을 섬세하게 부각시켜준다”고 설명했다.
 평양출신인 신 작가는 평양국립미술학교 재직하다 1950년 월남해 현재 신예술집단 FRACTAS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수동
 심 큐레이터는 “대중성과 예술성의 경계에서 `시 같은 그림’을 펼치는 작가”라고 이수동(47) 작가를 설명했다.
 이 작가의 `태백인상’은 동화책의 삽화처럼 따뜻하고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대중적이면서 친근하고 장식적인 그림은 그리움·추억·애잔한 정서를 전달한다.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한 이 작가는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싸이월드, 블로그 바탕화면으로 깔리면서 미술계 스타작가로 급부상했다.
 
 ■이원희
 이원희(50) 작가의 `답곡동’과 `청량산에서’의 풍경은 풋풋한 흙의 내음과 고즈넉한 정감을 지닌 농촌을 배경으로 한다.
 밭이랑과 논을 끼고도는 한적한 길, 그리고 퇴락한 농가의 정감 있는 담벼락과 지붕은 한국적인 정서와 더불어 땅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한다.
 계명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서양화의 매재인 유화를 사용하면서도 한국적인 수묵화, 서예와 같은 생명력 있는 필법으로 우리나라의 농촌 자연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심 큐레이터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이원희의 작품은 따뜻한 봄볕에 눈부신 잔설이 녹아 흐르듯 아스팔트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감각에 농촌의 정감 있는 흙 내음을 느끼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곽훈
 곽 훈(65) 작가의 작품 `tea-bowls’은 동양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면에 실험적인 기법을 전개하고 있다.
 심 큐레이터는 “빛바랜 세월의 의미가 한 꺼풀 씌어진 듯한 신비한 조형세계를 간직하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특별한 의도나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전개되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대상이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곽 작가는 현재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각종 국제미술전에서 한국작가의 우수성과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문의 054)251-2990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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