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이달 들어 본격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포항 시내에서 확대 시행된 기간은 짧지만 그렇게 낯선 제도는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일부 지역에선 시범실시 돼왔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새로운 제도를 경험해온 세대는 7만403가구에 이른다. 200세대가 넘는 아파트 134곳의 세대들이 시범실시 대상이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핵심은 계량장비와 교통카드의 결합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내놓을 때 교통카드로 처리비를 내는 제도다. 그 요금은 1㎏에 30원, 부피 1ℓ에 22원이다. 아직까지 이 요금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 같다. 시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계량장비의 고장과 교통카드 결제 제도에 따른 일부의 불만이다. 장비의 고장은 관리자 쪽에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대목이다.
이런 점만 개선한다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결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제도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개선된 장점은 청결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쓰레기 발생량이 줄었다는 측면으로 요약된다. 굳이 그 숫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는 시민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대목이다. 주택가 뒷골목 전신주 밑마다 흔적을 남기고 , 냄새를 풍기던 종래 모습과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쓰레기 종량제가 빠르게 자리 잡은 나라로 꼽힌다고 한다. 국민들의 협조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포항은 이를 위한 시범지자체로 선정됐다.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전국단위 사업의 시범 지자체 10곳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종량제 정착의 싹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포항시가 지닌 난제 가운데 하나가 깨끗이 풀리도록 개선과 협조가 두 바퀴노릇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