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한국 외엔 계획적 고래잡이 적발 없어”
정부가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고래 불법포획이 IWC(국제포경위원회)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I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원국이 보고한 규정위반 사건 23건 중 21건이 울산 앞바다 등 우리나라 근처 해역에서 발생했다.
IWC는 가입국에 각자의 사법 관할구역 안에서 고래 포획과 관련한 법규 위반이 적발되면 사건 정황과 처벌 내용 등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울산 앞바다에서 어선 네 척이 함께 움직이면서 작살을 이용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했다. 어선들은 이 기간 5∼8년생 밍크고래 여덟 마리를 잡았다.
경북 영덕과 전북 군산 인근 해상에서도 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한 선원들이 붙잡혀 처벌을 받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이 불법포획한 고래 23마리는 모두 밍크고래다.
일부러 작살을 던지는 등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고래를 잡는 사례는 한국 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89개 회원국이 보고한 불법포획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벌어지는것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국내 연안에서 혼획된 고래는 4700마리가 넘는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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