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개시 첫날 매진 기록…누나 조서연과 동반 출연
조승우<사진>는 스크린과 무대 양쪽에서 모두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스타 배우다.
지난해 영화 `타짜’로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았던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렌트’로 무대에서 새해 인사를 했다.
7일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한 `렌트’는 작년 예매 개시 첫날 조승우 출연 분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두 그의 인기 덕택이지만 매진 사태가 마냥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경매에서 표 값이 올라 거래되는 게 반갑지는 않아요. 어떤 면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연습 시작하기도 전에 표가 매진돼 중압감으로 어깨가 정말 무거웠죠. 그만큼 더 열심히 했습니다.”
`렌트’는 36세에 요절한 작가 조너선 라슨이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지컬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우정과 갈등을 묘사한다.
조승우는 고등학교 때 `렌트’의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듣고 음악에 매료돼 그때부터 이 작품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는 “`렌트’는 오래 전부터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이라며 “2004년 `지킬 앤 하이드’와 겹치는 바람에 이 작품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합류하게 돼 너무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와 그의 누나인 뮤지컬 배우 조서연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작품에서 조승우는 에이즈에 걸린 음악가 로저 역을, 조서연은 자유분방한 행위예술가 모린 역을 맡는다.
“누나와 함께 무대에 서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같이 연습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연습 초반에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남매간의 정이 더 돈독해졌죠. 사실 누나가 출연한 뮤지컬 `돈키호테’를 보고 뮤지컬의 꿈을 키워왔으니 뮤지컬에 있어서는 누나가 스승인 셈이죠.”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렌트’는 최근 영화로도 제작돼 18일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조승우는 “영화와 뮤지컬 둘 다 재미있게 봤지만 뮤지컬이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흡인력과 역동성은 더 강한 것 같다”며 “더욱 젊어지고 새로워진 뮤지컬 `렌트’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3월4일까지. 3만5천-4만원. ☎1544-1555, 1588-7890./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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