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도심녹지공간 확대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 같다. 7번국도 구간에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만들 계획이다. 북부해수욕장의 방풍림 구역 또한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항일대 야산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심과 변두리에 둘레길도 만들어 나간다. 도심녹화에 관심의 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포항시는 서울보다도 넓은 도시다. 그 면적이 서울의 1.5배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도심녹화는 이렇다하게 내세울 게 있거나 눈에 띄는 것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드물다는 느낌을 주어왔다. 그렇던 것이 민선 5기 후반기 들어 달라지는 모습이 감지돼오고 있다. 폐철도부지에 도심 숲을 만들고 북부해수욕장에 해송을 심어 방품림을 만든 사업 같은 것이 그 사례로 생각난다.
포항시는 둘레길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호미곶 둘레길을 비롯해 곳곳에 숲길을 만들고 있다. 오는 10월까지는 시내 15곳에 `감사나눔둘레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래부터 있어온 등산로를 손질해 자연을 지키고 시민건강도 증진하는 차원이다. 둘레길은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만들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포항 특유의 명품숲길이 꾸며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도심에 왜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본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가까운 대구의 성공 사례를 이미 눈여겨 봐온 터가 아닌가. 도심녹화에 팔을 걷으려면 긴 안목이 필요하다. 도심 곳곳에 나무숲을 만들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길가에 마구잡이로 나무를 심어 시민 생활에 불편을 줘서도 안될 일이다. 가로수 수종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소리다. 도심녹지공간의 확대는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직결되는 효과가 드러난다. 도심 숲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철강도시의 이미지가 굳어지는 날이 하루바삐 오기를 기다려 본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