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절전정책에도 한달 전기료 300만원
1년에 7천만원 영업용버스 전세계약까지
시민 “표 의식한 선심성 행정 아니냐” 비난
문경 영강문화센터가 `혈세먹는 건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0년 사업비 100여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3층 6580㎡(약1990평)로 건립한 문화센터는 노인전용 건물로 구성, 탁구장 당구장 헬스장 강당 등을 최신시설로 갖추고 문경문화원과 (사)경북노인회 문경지회사무실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영강문화센터 이용회원들은 60세 이상 노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노인 누구나 이용을 할 수 있고 제약을 받지 않는다.
요즘같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정부에서조차 블랙아웃(대규모정전사태)에 대비 절전을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나섰지만 예외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냉방온도 28도에 맞춰놓고 에어콘을 가동, 헬스를 즐기는 등 정부 절전시책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헬스장의 런닝머신 5대는 1000만원 이상을 들여 구입 했지만 사용하는 이는 거의 전무한 채 자리만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인근 시·군에는 오전 9시~오후6시까지 문을 열어놓는 데 반해 이곳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읍·면 노인들을 영강문화센터로 이동시켜주기 위해 영업용 관광버스 2대를 1년간 약 7000만원에 계약해 운행해 오고 있다.
문경시는 버스여객에 보조금을 지원해 주며 거리와 관계없이 좌석 1500원, 일반버스 1000원으로 동일하다.
여기에다 문화센터에서는 1년에 7000만원을 들여 영업용버스를 전세계약까지 해가면서 운행하고 있는 것.
영강문화센터를 이용하는 노인까지 걱정을 하며 나섰다.
“국가가 에너지 절약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영강문화센터에서 너무 선심성 행정을 펼치는 게 안타깝다. 인근 시·군에서는 주중 오후 6시면 퇴근을 하고 토·일요일은 쉬는데 비해 영강문화센터는 평일에도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 없이 개방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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