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처럼 또 웃었다…홍명보, 한국 축구史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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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처럼 또 웃었다…홍명보, 한국 축구史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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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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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올림픽 사상 첫 4강 신화 주역으로

▲ 위 사진은 5일 4강진출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2002년 6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8강전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홍명보 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홍명보(43).
 그가 감독으로 변신해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썼다.
 홍명보 감독은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로 이끌어 한국 축구
를 올림픽 본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려놨다.
 선수로는 월드컵 4강의 핵심 노릇을 했고 지도자로는 올림픽 4강을 조련해낸 셈이다.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스타 출신 지도자 홍명보 감독은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해 동북고, 고려대를 거쳐 프로축구 포항, 일본프로축구 벨마레, 가시와 등에서 뛰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대표팀 중앙 수비수를 맡아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4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쓴 홍 감독은 2004년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 A매치에 136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린 그는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도 갖고 있다.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대표팀 코치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코치를 맡았다.
 2009년 2월 20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처음 감독 자리에 오른 홍 감독은 그해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에 올렸고 2010년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2월 오만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겨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낸 홍 감독은 부드러움과 엄격함을 겸비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좀처럼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만큼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수들에게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통솔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점찍었던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해 “(박)주영이가 입대하지 않으면 나라도 대신 가겠다”는 말로힘을 실어줬으며 박주영은 홍 감독이 내민 손을 꼭 잡으며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로 보답했다.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8강 이후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 홍 감독이 첫 관문 영국을 넘어 브라질과의 4강과 이후 결승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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