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프로야구 10구단 생기나?
  • 최만수기자
포항에 프로야구 10구단 생기나?
  • 최만수기자
  • 승인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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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야구장 개막과 함께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지난 14일 삼성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포항야구장 건립으로 유력 후보지로 떠올라
    시민 열정·글로벌 기업 뒷받침 등 조건 갖춰

   포항야구장을 활용하기 위해 프로야구단 창단이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구단 창단을 놓고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 종료 후 재논의키로 하면서 야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포항이 유력 후보지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 15일 포항야구장 개장 기념경기로 열린 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 경기를 지켜본 많은 야구인들은 포항의 야구 열기와 대회 개최 능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2경기 연속 매진의 흥행 성공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구장 시설, 수준높은 관전 문화 등 프로야구 연고지로서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포항야구장 건설 초기부터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포항의 야구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줄 몰랐다. 미국 마이너리그 수준을 뛰어넘는 멋진 경기장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시설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구단 관계자도 “처음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포항의 야구 열기와 응원 문화가 기존 연고지 도시에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며 “내년 포항에서 좀 더 많은 경기가 배정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10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시는 경기 수원시와 전북 전주시 두 곳이다.

 수원은 과거 현대유니콘스 연고지였고, 전주는 쌍방울레이더스 근거지였다. 두 도시는 지난해 시민서명운동 등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두 도시의 약점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든든한 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반면 포항은 포스코, 포스코건설 등 굴지의 대기업 본사를 두고 있다.
 삼성, LG, 롯데, 두산, 한화, 기아 등 대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프로야구판에 포스코 그룹이 가세한다면 KBO이사회나 구단주 총회의 저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은 “수원, 전주는 시민들 사이에 프로야구단 유치 열망이 높지만 해당 지역에 큰 기업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포항은 뛰어난 경기장 시설과 지자체장의 의지, 시민들의 열정에다 포스코란 글로벌 기업이 버티고 있어 10구단 입지조건으로 가장 낫다”고 말했다.
 실제 KBO는 10구단 요건으로 지자체의 의지, 주민의 열정, 창단 기업 유무 등 3가지를 중시하고 있다.
 프로야구 관중이 700만 시대를 바라보면서 구단 수입도 타 종목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국내 프로야구단은 연간 180억~220억원을 쓰고 있다. 어느 종목보다 지출이 많다. 하지만 입장료, 중계료, 광고료, 물품 판매료 등 최소 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실제 적자 폭은 그리 크지 않다.
 더구나 50억원대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무형의 광고효과,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볼거리 제공 등을 감안하면 이득이 더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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