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똑같은 인간이 존재한다면? 복제인간 생산 머지 않았다
  • 이부용기자
나와 똑같은 인간이 존재한다면? 복제인간 생산 머지 않았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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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

 미래사회.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소수만 생존해 있다.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첨단 시설의 건물. 통제가 지나쳐 보이지만 오염으로부터의 보호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다지 불만스럽지는 않다.
 직접 세상으로 나가 공기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편해보인다. 잘 정돈된 옷들과 최신식의 놀이 시설, 첨단기술이 건강까지 관리해주고 식단도 여기에 맞춰 철저하게 조절되니 아쉬울 게 별로 없다. 게다가 이들은 바깥 세상에서 구원된 선택된 사람들, 이제 복권에만 당첨되면 꿈의 낙원 `아일랜드’로 가는 티켓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이곳에 모인 자들은 분명 행복한 사람들이다.
 할리우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흥행 불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재주꾼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과학적 허구이면서 동시에 인간복제라는 어두운 설정으로 출발한다.
 에코 혹은 델타 등의 코드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이름을 가진 이곳의 사람들은 사실 복제인간이다. `당신들은 선택된 사람이다’고 끊임없이 칭찬을 받지만 건물의 뒷쪽에서 이들을 부르는 명칭은 `복제인간’(Clone) 혹은 `상품’(Product)이다.
 영화의 배경도 먼 미래가 아닌 2020년대의 가까운 훗날이다. 일부 부자들은 거액의 돈을 투자해 자신들의 복제품들을 만들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 이들은 아이를 낳는 데, 혹은 간 같은 장기의 이식에 사용된다. 결국 `아일랜드’행 당첨은 이들에게는 용도 폐기 혹은 사망이라는 뜻과 다르지 않다.
 

간·장기 이식에 사용하기 위해 생산된 클론

그중 링컨6-에코 왜 시키는대로 해야할까 각성하게 되고

벌레 이동경로 쫓아가다 동료들의 죽음 목격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자들 중 가장 먼저 `의심’이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은 링컨6-에코(이완 맥그리거)다. 왜 항상 같은 색 옷을 주는지, 왜 먹고 싶은 베이컨을 못 먹게 하는지, `생각’이 많은 그는 마침 매일 밤 같은 내용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진실을 알게된 것은 친하게 지내던 조던2-델타(스칼렛 요한슨)의 아일랜드 행이 결정된 날이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벌레의 발견이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한 결정적인 계기. 벌레의 이동경로를 쫓아가다 건물의 뒤편을 보게 된 링컨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 조던과 함께 `생명’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가지고 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인간 복제를 화두로 꺼내든다.
 영화가 보여주는 클론의 부정적인 면은 꽤나 강도가 센 편이다. 영화는 간을 빼내던 중 도망치려던 클론의 모습이나 대리 출산 직후 아이를 안아보기도 전에 어김없이 죽임을 당하는 산모의 얼굴에 클로즈업을 한다. 거대한 양수 주머니를 통해 잉태 혹은 생산되는 클론들, 후반부 클론과 본체는 서로 자신이 인간이라고 외친다.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이 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슬픈 클론으로 출연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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