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잇단 내습에 숨 돌릴 틈도 없다
  • 경북도민일보
태풍 잇단 내습에 숨 돌릴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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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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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주간이 중반에 이르렀다. 주초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빠르게 북상해 사라졌다. 그 `태풍길’을 따라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올라오고 있다. 덴빈은 오늘부터 전국에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보됐다. 볼라벤에 밀려 대만쪽에서 갈짓자 행보를 거듭하던 덴빈이 뒤늦게 힘을 얻어 북상하는 모양새가 기이하다. 볼라벤이 덴빈에 밀려 쫓기듯 북상했는지, 덴빈을 끌어들이는 것인지 희한한 구도다. 어찌됐건 역대 5위권이라던 볼라벤은 바람 피해만 안기고 사라졌다. 그 뒤를 따르는 덴빈은 큰비로 위세를 부리려나 보다. 또한번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비와 바람으로 전국에 큰 피해를 입힐 것 같던 태풍 볼라벤은 서남해안 쪽을 폭풍으로 집중강타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지역 피해는 다른 지역보다는 작은 편인 것 같다. 그렇다하나 폭풍피해의 흔적은 빠짐없이 남겨놓고 떠나갔다. 온갖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망가지고 부서졌다. 오랜 세월 풍상을 견뎌온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넘어졌다. 정전에 휴교, 항공편 결항에 이르기까지 온갖 피해를 골고루 입혔다. 그 가운데 농작물 피해를 빠뜨릴 수 없다. 경북도가 파악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모두 1037㏊에 이른다. 임시 집계인만큼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과수 낙과 피해는 910.7㏊이어서 가장 피해가 크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367.4㏊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됐다. 

 피해가 크거나 작거나 당한 사람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긴 마찬가지다. 유리창 몇 장이 깨졌다고 해도 피해복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건만 태풍 덴빈은 피해를 정리하고 복구할 틈도 주지않고 밀어닥칠 태세다. 더구나 이번엔 물폭탄이 쏟아져 내릴지도 모를 상황이다. 최근 폭우로 지반은 무를대로 물러진 상태다. 여기에 물폭탄이 쏟아진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나간 태풍보다 닥쳐올 태풍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태풍이 밀려오고 가는 와중에 농산물 값이 뛰고 있다. 상추값이 삼겹살 값의 4배라는 소식도 들린다. 삼결살로 상추를 싸서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니  어처구니 없다. 걱정했던 그대로다. 한때의 수급불균형 현상에 그치기만을 바랄 뿐이다. 물가안정에 당국이 더욱 힘을 쏟아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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