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세 여자의 탐욕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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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세 여자의 탐욕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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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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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벨아미’…치명적 매력으로 무장한 그 남자의 은밀한 유혹

 영화 `벨아미’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자들을 유혹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모파상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뒤흔든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렸다.
 치명적인 매력의 주인공은 할리우드의 인기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했다. 영화는 소설 원작의 이야기가 많이 생략돼 있어 치밀한 줄거리나 깊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간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연기력 부족을 지적받아온 로버트 패틴슨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1890년 파리, 가난한 군인이었던 조르주(로버트 패틴슨)는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옛 동료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그곳에서 그의 아내 마들렌(우마 서먼)과 아름다운 유부녀 클로틸드(크리스티나리치), 신문사 사장의 아내 비르지니(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를 소개받는다.
 잘생긴 외모와 매력적인 화술로 이 여자들을 한눈에 사로잡은 조르주는 클로틸드와 먼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들렌이 신문사 기자인 남편 대신 모든 기사를 써주고 정치계 인사들까지 쥐락펴락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야심을 이루기 위해 마들렌에게 접근한다.

모파상 동명 원작 소설 바탕

보잘것 없는 출신의 남자에 농락당하는

상류층 여자들의 허영·위선 꼬집어


 결국 과부가 된 마들렌과 결혼해 그녀의 도움으로 신문사 정치부장 자리에까지 오른 조르주는 자신에게 굴욕을 안겨준 사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아내인 비르지니를 유혹해 굴복시킨다.
 여자들은 그의 바람기를 뻔히 알면서도 `벨 아미(아름다운 남자)’로 부르며 그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조르주가 벌이는 이 모든 사건의 동력은 그의 불타는 야심과 출세에 대한 욕망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자격지심과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제법 잘 표현했다.
 영화는 이 보잘것없는 출신의 한 남자에게 농락당하는 상류층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가진 자들의 허영과 위선을 꼬집는다.
 19세기의 신문사 풍경도 흥미롭다. 기사 한 줄로 고위 정치인·관료들의 목을 뒤흔들고 뒤로는 자신들의 돈과 이익을 좇아 전략을 모의하는 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 감독인 디클란 도넬란과 닉 오머로드가 공동 연출했다.  상영시간 102분.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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