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산바’로 가로수 30그루 뿌리째 뽑히고
임곡리 사과과수원 절반 낙과피해 입었는데…
피해상황은 고사하고 강우량조차 파악 못해
16호태풍 산바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가운데 영주시 재난대책 관련 부서는 태풍진행 당시와 직후 피해상황은 고사하고 강우량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북부지역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가 지난 17일 정오를 기해 태풍경보로 대치되면서 돌풍을 동반한 폭우로 영주지역 과수 등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93.5mm의 강우량을 보인 가운데 부석면 관내 5개 주택과 부석사 주차장 화장실 지붕일부가 유실됐으며 컨테이너 박스1개가 넘어졌고, 가로수 30여그루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피해상황은 고사하고 강우량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 상황실 관계자는 “태풍이 경북북부지역을 지날 거라는 예보를 상부로부터 시달받고 19개 읍·면·동사무소에 비상사태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으며, 농가들의 피해 정도는 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친환경농업담당에게 문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K모(44·영주시)씨는 “태풍이 오후 6시께 영주를 지나간다는 기상대의 속보가 매스컴을 통해 수시로 보도돼 걱정이 돼 시청 재난상황실에 상황을 문의했으나 재난대책상황실은 태풍상황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강병춘 영주시 재난대책상황실장은 “기상관측소 일기예보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사태에 대해 사전 충분한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영주지역은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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