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샌더스, 딸 생일파티에 들이닥친 무장강도에 당해
코리 샌더스(46) 전 프로복싱 세계헤비급 챔피언이 딸을 무장강도로부터 보호하려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샌더스는 22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 인근 도시 브리츠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카(21) 생일 축하파티에 참여했다가 3인조 무장강도가 쏜 총탄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23일 숨졌다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식당에 함께 있었던 샌더스의 전 부인 서넷은 그가 딸을 보호하려다 총탄에 맞았다고 유력 라디오방송인 `라디오 702’의 자매 온라인 매체 `아이위트니스뉴스’에 말했다.
서넷에 따르면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강도들이 식당에 있던 사람들을 발로 차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가 파티에 함께 참석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향해 몸을 날리는 순간 총성이 들렸다는 것.
무장강도들은 휴대전화기 등을 털어 달아났다.
이와 관련, 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범행 과정에서 특정인을 조준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총탄을 발사했다고 밝힌 것으로 사파는 전했다.
사파에 따르면 `저격수’란 별명을 지닌 샌더스는 37세인 지난 2003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꺾고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왼손잡이인 그는 프로복싱에서 모두 마흔여섯 번 경기에 나서 4패만을 기록했으며 31승을 KO로 장식했다. 그는 2008년 은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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