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노인복지회관 김영웅씨 9년째 탁구강사 자원봉사
거쳐간 제자만 100명 넘어
“잔병 하나없는 건강 비결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노력”
“즐기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다음달 2일, 제16회 노인의 날을 앞두고 27일 포항 노인복지회관에서 만난 김영웅(72·사진)씨.
초등교사로 30여년을 재직한 김씨는 이곳에서 9년째 탁구기초강좌를 열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노익장이다.
김씨는 교단에 있을 때도 학생들에게 탁구, 배구 등을 지도했으며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류중일 감독의 초등학생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3년 노인복지회관에 처음 왔을 `밥주걱으로 공을 넘기는 듯’한 초보자들의 모습을 보고 탁구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혼자 즐겁게 탁구를 하지?’,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주위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이제는 3개월 과정인 탁구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예약이 꽉찰 정도로 인기다. 그를 거쳐간 제자들은 100여명이 넘는다.
김씨는 “탁구를 치며 즐거워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르치는 기쁨과 함께 컴퓨터, 게이트 볼 등을 배우는 즐거움 또한 크다는 그는 “모든일을 즐기니 늙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움을 즐기는 그는 지난해 `제1회 해피포항 어르신골든벨’의 초대 우승자이기도 하다.
주위의 인망이 높아 등록회원 6500명의 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장을 3년간 맡았으며 `텃밭사업’을 주도해 올초부터 3300㎡(1000평)의 밭에 동료들과 오이, 쑥갓 등을 재배하고 있다.
잔병 하나없은 건강한 비결을 묻자 “40대 이후부터 동전의 양면 중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노력했다”며 긍정을 중요성을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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