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과일축제 품평회
사과부문 대상 정동언씨
상금 전액 이웃돕기 쾌척
“내가 사과농사를 제일 잘 지었다고 인정을 받았으니 농사꾼에게 이보다 값진 것이 어디에 있겠나. 그래서 시상금을 제일 가치가 있는 일에 쓰고 싶었다”
16일 영천시 임고면사무소를 찾은 정동언씨는 지난 여름 땀 흘려 사과원을 돌보면서 뙤약볕에 시커멓게 그을린 천생 농부 였다.
정씨는 11회 영천 과일축제의 품평회에서 사과부문 대상을 수상한 사과농사 달인이다.
“농부는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정성으로 가꾸는 천상의 직업이다”라는 지론으로 정씨는 평소에도 농약 사용을 최대한 줄여 저농약 인증을 받은 사과분야 선도농가다.
이런 정씨가 최고의 사과농으로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수상금은 남다른 것이어서 그냥 무의미하게 쓸 수가 없어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
정씨는 “이제 고희가 지난 나이에 받은 사과농사의 달인이라는 수상은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세월에 대한 격려가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야 말로 천하지대본인 농사일에 종사하는 일원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성금 기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성금을 기탁받은 임고면은 장애인 2가구, 장기입원자 1가구, 독거노인 2가구를 선정하여 각각 10만원씩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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