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접근한 거예요 아저씨 감시하려고….
7개의 계파를 아우르는 조직폭력배의 2인자 두헌(송강호).
조직 세계를 떠나기 위해 부산의 한 요리학원에 다닌다.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나타난 여자, 세빈.
세빈의 요리 실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던 두헌은 농담 반 진담 반 같이 식당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세빈은 전설적인 조직 보스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두헌이 편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헌을 총애하던 연합 조직의 보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이미 조직을 은퇴한 두헌이 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분열이 일기 시작한다.
충직한 부하 애꾸(천정명)가 내려와 보스의 유언을 전하지만 두헌은 두문불출할 뿐이다.
송강호 뛰어난 개인기
영화의 기운 살려
청순한 이미지의 신세경
차가운 킬러 변신 시도
역량 부족 아쉬움 남아
전직 사격 선수였던 세빈은 두헌의 감시를 중단하고 그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는다. 이를 거절하려던 세빈은 가족과 같은 친구 은정이 혼자 두헌을 죽이려고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복수를 위해 두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마음이 흔들린다.
두헌이 은정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빈은 두헌을 구하려고 하지만 배후에 감춰진 의뢰의 압박은 점점 더 세빈을 조여온다. 한편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던 두헌은 자신을 따르는 조직원 애꾸를 통해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리 없다고 생각한 두헌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지켜주려 하는데…
그를 죽여야 하는 세빈, 그녀를 믿고 싶은 두헌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송강호는 뛰어난 개인기로 영화의 기운을 살린다. 다만, 세빈 역을 소화한 신세경은 영화라는 장르에 조금 더 안착할 시간이 필요한 듯 보인다.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상영시간은 120분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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