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학생 가이드 물건값 계산전 30만원어치 그냥 들고나와
공안 “일괄계산 오해 때문”…배상·위자료 등 170만원 지급
중국 베이징에 수학여행을 간 문경지역 고교생 30~40명이 편의점에서 술, 담배, 과자 등을 계산하지 않은채 가게를 나왔다가 집단으로 절도범으로 몰리는 사건이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문경지역 A 고교 1학년 198명과 인솔교사 10명은 지난 13~16일까지 칭화대학과 북경일원에 있는 문화체험학습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50께 차오양(朝陽)구 쭤자좡(左家庄) 지역의 하오린쥐(好隣居) 편의점에서 여행가이드가 물건 값을 치르기도 전에 1740위안(약 30만 원)어치의 물건을 갖고 나갔다가 절도범으로 오해를 받았다. 이에 가게 여종업원이 밖으로 뛰쳐나와 행인에게 “강도야”라고 소리치며 공안을 불렀고 통역을 통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여행단 책임자는 중국 공안의 중재 아래 물건을 돌려준 뒤 점주측과 종업원에 대해 배상비와 위자료 등 170만원을 주고 합의한 뒤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도 아닌 외국에 나가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당시 인솔교사들은 도대체 무얼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거세다.
이 사실을들은 임모(58·모전동)씨는 “조그만 지역에서 어째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학교 당국은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재발방지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학교관계자는“현재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며 단순가담자와 적극가담자를 가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