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각종 부작용에 비해 효과 낮아
수면제 약효 50%는 '가짜약 효과'
치료효과가 없는 약을 효과가 있다면서 환자에게 주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를 `플래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 가짜약 또는 거짓 약(僞藥) 효과다.
`Z-약물(Z-drug)'로 불리는 비(非)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실제 약효가 5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플래시보 효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링컨 대학, 미국 하버드 대학, 코네티컷 대학 공동연구진이 총 4천300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3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환자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와 수면실험실에서 진행된 객관적 측정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플래시보 효과를 뺐을 때 이 수면제의 실질적인 약효가 지니는 임상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수면제는 잠이 빨리 드는 것 외에 수면의 질이나 낮 동안의 활동기능을 개선한다는 증거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가 기억감퇴, 피로감, 균형감각 저하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실보다 득이 큰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단기적인 불면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소나타, 엠비엔, 이모반, 루네스타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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