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진기, 골프공, 판사봉이 오르는 것처럼 당시엔 활과 가위를 상에 올리고아기의 `출세’를 염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은 신간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선조의 생활상을 옛날이야기처럼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2004년부터 써온 인터넷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 주요 내용을 추려풍속, 먹을거리, 꾸미개, 미술, 국악 등 분야별로 엮은 책이다.
조선 시대 돌잔치 풍경은 김홍도의 그림 `모당 홍이당 8첩 평생도’에서 엿볼 수있다.
책, 붓, 벼루, 먹, 실타래 등이 오르는 것은 요즘과 비슷하지만 남아에게는 활과 장도, 여아에게는 가위와 바늘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활과 장도는 `무사’, 가위와 바늘은 `내조의 여왕’이 되기를 염원하는 것.
이밖에도 우물 앞에서 건강을 기원하던 샘굿, 소를 몰며 논을 고르던 써레의 쓰임새, 해금과 아쟁의 차이점 등 선인들의 삶을 수놓았던 다채로운 전통 풍습이 편지글 형식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인물과사상사. 37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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