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세상이 눈으로 뒤덮힌 새벽 5시께 112종합 상황실은 소티재, 연화재 등 고갯길 소통을 위해 시내, 외 지역에 있는 파출소 순찰차량을 이용해 도로 노면 결빙 상황을 파악하여 포항시청 상황실에 수차례 통보했다.
그러나 경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근시간이 되자,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승용차들로 도로는 어느새 전쟁터가 돼있었다. 고갯길, 구릉지역을 지나는 차량들은 양보를 모른 채 제 갈 길에만 바빠 정체가 유발됐으며 고갯길에서 올라가지 못하는 차량이 발생해 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상황도 펼쳐졌다.
눈이 내려 도로가 얼고 교통통제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경찰관들은 도로상황 파악부터 눈길교통 사고 처리까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각 파출소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 전화로 바빴으며 겨우 도착한 경찰들에게는 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만 늘어놓는 등 차량정체 이유를 경찰관에게 돌리는 상황도 벌어진다.
눈이 내리거나 결빙된 도로에서는 서행 운행을 해야하며 차간 거리를 넓게 유지해야 한다. 또 급제동은 큰 사고를 유발하니 하지 않아야 하며 미끄럼방지를 위해 앞 차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폭우나 폭설시 대중교통 이용은 빠른 교통통행과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모두 제도나 행정적 문제를 따지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와 양보하는 미덕을 갖춘다면 눈길 교통 대란과 결빙 구간 교통사고 등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성숙된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은 운전자 자신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최 진(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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