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를 기다리는 사람들
  • 이부용기자
귀신고래를 기다리는 사람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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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바우처 초청공연 극단 가인`구룡포 프리덤’ 내일부터 포항아트센터

 

 구룡포 적산가옥 배경으로
 잊혀져가는 질펀한 사투리 통해
 대륙붕개발·고래잡이 현실
 어촌사람들의 굴곡진 삶 그려

 이제는 전설이 된 구룡포의 포경업과 귀신고래, 사람들을 만나볼까.
 극단 가인이 2013 새해맞이 경북문화바우처 특별초청공연으로 `구룡포 프리덤(원제 : 귀신고래를 기다리며)’을 오는 11~12, 18~19일 포항아트센터(신나라 레코드3층)에 마련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귀신고래는 구룡포 앞바다에서 포획이 금지된 1986년 이후 종적이 묘연하다. 
 귀신고래는 모성애와 회귀성이 강한 바다 포유류이다.
 1984년 평생을 구룡포를 지키고 있는 하정댁을 구심적으로 민근, 다키코, 귀신고래가 귀향한다. `하정댁’은 ’귀신고래’의 상징이 된다.
 태생적인 트라우마(상처)를 가진 경철, 용칠, 만석, 경순을 통해 우리는 간접적이지만 지난날의  페이소스를 체험하게 된다.
 질펀한 바다 사람들의 삶의 진실은 피폐해져 가는 오늘날의 우리들 삶에 희망을 안겨준다.
 구룡포 포구 선착장 입구에 위치한 할매식당.
 경매종소리와 풍어제 제문 낭독 소리가 들려오며, 하정댁은 풍어제를 올리는 사내2들의 행색과 제사 음식으로 고래고기가 오르지 2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구룡포가 예전에 고랫골이었다는 것과 귀신고래와 동향이라는 이야기를 경철에게 한다.

 1970년대 후반에 발행된 제7광구 채권을 가지고 고향을 찾은 민근을 통해 구룡포 마지막 포경선인 용운호를 에워싼 사건이 전개된다.
 용칠은 지민근을 지만석으로 오해하고, 일본에서 구룡포가 고향인 다키코는 아버지의 둘째 부인인 아키코를 찾아오고, 하정댁의 이름이 명자, 아키코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옛날 민근의 아버지 지만석은 용칠과의 오해와 갈등으로 실족사 한다.
 민근의 어머니 경순에게 전후 사정을 전해 들은 용칠은 뒤늦은 후회를 한다.
 하정댁은 다키코로 인해 60여년 만에 딸 아라를 찾게 되고, 아들 용이의 소식도 듣게 된다.
 하정댁은 33년만에 고향을 찾은 민근과 경철에게 죽은 일본인 남편으로부터 물려 받은 유산을 모두 넘겨준다.
 이때 귀신고래의 회귀를 알리는 어촌계장의 방송이 들린다.
 공연 관계자는 “포항 태생인 정 혜 작가의 입을 통해 이제는 역사가 된 대륙붕개발과 고래잡이,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잊혀져 가는 포항 지역 사투리를 경험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엽 연출, 정은이, 김현조, 김성원, 성홍석, 이원욱, 진윤정, 김진경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1시·4시이며 복지대상자(문화바우처) 신청을 우선으로 한다.
 문의 010-2910-3239.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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