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청사 문화복지동
공연장·도서관 각 부서별 `나몰라라’ 떠넘기기 급급
전문인력 선발 계획조차 없어…문화공간 제구실 못해
포항시 신청사 문화복지동의 관리주체를 놓고 부서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현재 포항문화복지동은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무대연습실, 도구제작실을 비롯해 대공연장(600석), 어린이집, 전산교육장(2실), 문화강좌실(2실), 다목적홀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뤄져있다.
여기에 야외 공연장과 의회동 휴게실 로비를 꾸민 전시장은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게 돼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표방해 만든 문화복지동의 담당부서가 불투명하고, 관련 전문인력 선발 계획도 없어 예술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공연장 및 무대연습실 그리고 전시장의 경우 문화공보관광과와 포항문화예술회관 모두 `모르겠다’는 입장.
23일 포항시청 문화공보관광과 관계자는 “문화복지동의 공연장 및 전시 관련은 포항문화예술회관 관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일정과 프로그램 기획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관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포항문화예술회관 측은 “3~4월에 있을 조직개편 때까지 문화복지동 공연장의 음향 및 조명에 관한 기술지원만 할 뿐, 담당자는 정해진 바 없다”며 “문예회관 직원으로는 시청문화복지동까지 관리할 인원과 여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청사 3층에 위치한 도서관의 경우 자료 구입 및 입고는 포항시립 영암도서관에서 수행했지만, 관리 및 운영자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
포항시립 영암도서관 측은 “신청사 도서관 내 자료 구입 및 입고는 영암도서관에서 했지만 도서관 운영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문화강좌실과 다목적홀 역시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돼 있다.
포항시청 인수팀 관계자는 “문화강좌실은 프로그램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당분간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며 “공연장도 자제행정과에서 회의일정을 조정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연장 내 시설과 문화관련 전문인력 부족으로 문화행사를 기획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문화강좌를 비롯해 전시, 공연장 등을 관리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예술계 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효율적인 운영을 하려면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일반 공무원 중심의 운영이 이뤄질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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