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대부가 본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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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대부가 본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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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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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수 이사장 `세계노동운동사’…국제노동사 생생히 전달

 “한국 노동운동의 실상은 어떤가? 여러 정황에 비추어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략 목표도 명확히 세우지 못하고 있고, 조직·투쟁·정치 노선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파 활동의 폐해가 우려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 조직이나 현장 활동마저 가동되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도 역량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10~11쪽)
 노동계 `대부’로 통하는 김금수(76)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역사 속에서 노동 운동이 탄생해 발달과 침체, 승리와 패배를 되풀이한 여정을 시대순으로 집대성한 `세계노동운동사’를 펴냈다.
 양대 노총을 아우르며 한평생 노동 운동에 투신한 그는 역사를 이끈 `동력’이 노동 운동에서 나왔다고 보고 약 600~700쪽씩 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국제 노동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16세기 자본주의 발생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료까지 전 세계 노동 운동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노동자 계급이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꾼 `그때 그순간’을 포착했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노동 운동사까지 개괄한 것이 특징.
 마르크스주의와 이를 계승한 현대 계급론까지 사상의 흐름을 따라 노동과 자본의 `물고 물리는’ 관계도 짚어냈다.
 저자가 “학습과 토론 교재”로 썼다고 밝혔듯 새로운 가설이나 주장을 담은 것은아니지만 노동자 계급의 투쟁이 곧 민주주의 확장을 이끌었다는 저자의 시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특히 오늘날 노동 운동의 상황이 “정체와 패배의 국면”에 직면했다는 게 저자의진단.
 그는 서문에서 한국 노동계를 향해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노동자 계급의인간다운 삶이 결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 노동 운동의 역사에서 그 발전을 위한 길을 열정 다해 찾아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남겼다.연합
 후마니타스. 1~3권 각 572~716쪽. 각권 2만500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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