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이사장 `세계노동운동사’…국제노동사 생생히 전달
노동계 `대부’로 통하는 김금수(76)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역사 속에서 노동 운동이 탄생해 발달과 침체, 승리와 패배를 되풀이한 여정을 시대순으로 집대성한 `세계노동운동사’를 펴냈다.
양대 노총을 아우르며 한평생 노동 운동에 투신한 그는 역사를 이끈 `동력’이 노동 운동에서 나왔다고 보고 약 600~700쪽씩 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국제 노동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16세기 자본주의 발생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료까지 전 세계 노동 운동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노동자 계급이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꾼 `그때 그순간’을 포착했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노동 운동사까지 개괄한 것이 특징.
마르크스주의와 이를 계승한 현대 계급론까지 사상의 흐름을 따라 노동과 자본의 `물고 물리는’ 관계도 짚어냈다.
저자가 “학습과 토론 교재”로 썼다고 밝혔듯 새로운 가설이나 주장을 담은 것은아니지만 노동자 계급의 투쟁이 곧 민주주의 확장을 이끌었다는 저자의 시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특히 오늘날 노동 운동의 상황이 “정체와 패배의 국면”에 직면했다는 게 저자의진단.
그는 서문에서 한국 노동계를 향해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노동자 계급의인간다운 삶이 결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 노동 운동의 역사에서 그 발전을 위한 길을 열정 다해 찾아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남겼다.연합
후마니타스. 1~3권 각 572~716쪽. 각권 2만500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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