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일인 31일 포항과 경주지역 골프장 예약이 모두 완료돼 선거무관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8홀을 운영 중인 포항 O골프장은 31일 85팀이 예약을 마치고 라운딩을 준비하고 있어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 예약을 받기 시작한 이 골프장은 예약접수 2~3일만에 예약률 100%를 채웠다. 36홀 코스의 경주 B골프장도 지난주 수요일 예약을 받기 시작한 이후 160팀이 라운딩 채비를 마쳐 역시 예약이 끝났다.
지방선거일 예약 만원사태는 다른 골프장도 마찬가지여서 정규코스와 퍼블릭코스를 갖추고 있는 경주 C골프장에도 140팀이 서둘러 예약을 했으며, D골프장도 90팀이 접수를 마쳐 예약이 완료됐다.
이같은 현상은 투표율이 40%를 겨우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선거가 심각한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 출마자와 선거관계자들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포항지역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모(50)후보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관계자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선거일에 골프장 예약률이 100%일 줄은 몰랐다”며 “골프도 좋지만 투표는 하고 골프장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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