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의 여행, 음악으로 피어나다
  • 이부용기자
멘델스존의 여행, 음악으로 피어나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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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도르 필하모니아 신년음악회
`멘델스존의 여행’
 내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멘델스존
 거의 모든 작품 밝고 명랑해

`핑갈의 동굴’ `이탈리아 교향곡’ 등
 여행지에서 얻은 인상 바탕으로
 작곡한 곡 위주로 무대 올려

 `아르도르 필하모니아 시즌 2-멘델스존의 여행’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지역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르도르 필하모니아는 지난해 창단연주회에 이은 두 번째 연주회를 갖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명곡 중 서곡 `핑갈의 동굴’과 독일에서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번’,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이탈리아 교향곡’ 등 각 나라의 향기를 전한다.
 대부분의 작곡가가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며 궁핍한 생활을 한데 반해, 멘델스존은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일생을 여유있고 행복하게 보낸 음악가였다.
 할아버지는 철학서적도 저술한 바 있는 사상계몽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그의 아버지는 함브르크의 명망있는 은행가, 또 그의 어머니는 영어, 불어, 이태리어 등 3개 국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재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창작활동을 했기때문에, 멘델스존의 거의 모든 작품은 밝고 명랑한 기분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1830년 작곡한 `핑갈의 동굴’은 헤브리덴 또는 헤브리디스라고도 한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북서쪽 연안에 가까운 대서양에 위치한 헤브리디스제도의 스태파섬에 있다.
 `핑갈(Fingal)’이라는 명칭은 스코틀랜드의 전설에 등장하는 영웅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동굴의 내부는 크고 작은 육각형의 현무암 기둥들로 둘러싸인 거대한 홀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거기에 파도가 들이치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흡사 대성당에 메아리 치는 파이프 오르간의 울림을 방불케 한다고 한다.
 멘델스존은 1829년 헤브리디스제도를 여행했는데 이 곡은 그 동굴 부근의 풍경과 인상을 그린 것이다.
 바그너(독일)가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독일)을 `제일류의 풍경화가’라고 칭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번은 1838년부터 1845년 사이 작곡된 그의 마지막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1845년 3월 13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페르디난드 다비드에 의해 초연됐다.
 당시의 독주는 말할 것도 없이 다비드가 맡았으나 지휘는 당시 건강이 나빠 휴양중이던 멘델스존을 대신해서 부 지휘자였던 가데가 맡아 대 성공을 거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 작품은 초기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역대 가장 사랑받는 바이올린 협주곡이 됐다. 이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곡은 여러 바이올리니스트 들에 의해 자주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이다.
 전통적인형식의 세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혁신적인 기법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모든 악장이 쉼없이 계속 연주되는것 등이 있다.
 일반적인 연주 시간은 약 25분 정도이다. 세 악장의 연주 시간은 각각 대략 12~14분, 8~9분, 6분 정도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더 빠르게 연주돼 각 악장의 연주 시간은 11~12분, 7~8분, 6분 이내 정도였다.
 1831년 이탈리아에서 작곡하기 시작해 1833년 베를린에서 완성한 `이탈리아 교향곡’은 런던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다.
 초연 이후 곡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낀 멘델스존은 1834년에 개정작업에 들어간 후 2, 3, 4악장을 수정했다. 이로 인해 이 곡은 두 개의 판본이 존재한다.
 개정판에서는 이탈리아의 명랑한 매력이 여전히 잘 살아있지만 거기에 독일 특유의 차분함이 더 강해졌다. 독일 작곡가인 멘델스존이 이국인 이탈리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분명히 드러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은 밝은 인상을 바탕으로 했으며, 마지막 악장은 19세기 이탈리아의 대중적 무곡 살타렐로를 인용했다.
 독일의 저명한 음악교육가이자 작곡가였던 첼터의 죽음을 기려 작곡한 느린 2악장에서는 괴테의 시에 붙여 첼터가 작곡한 노래 `툴레의 왕(Der Konig von Thule)’을 인용했다.
 지휘는 김범수가 맡으며, 바이올린 협주자는 현재 경북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윤수영 교수가 연주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문의 053-254-8960.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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