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내달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각종 `당근과 채찍’이 들어 있는 이란핵 협상안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인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29일 밝혔다.
외교관들은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獨) 등 6개국 외무장관 외에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참석하는 이 협상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포기 여부에 따라 안보리 제제나 이란 지원 결정을 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6개국 대표는 지난 24일에도 런던에서 만나 이란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당근과 채찍을 상황별로 담고 있는 이란핵 협상안을 집중 협의한 결과 `큰 진전’이 있었다고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란측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체제하에서 평화적 이용을 위한 우라늄농축이 가능하다고 재강조하는 등 이 협상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마누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에 이란의 주요 목표가“핵기술 보유에 대한 본질적인 권리”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원자에너지기구 핵연구센터의 기술 부문 책임자인 사다트 호세이니도 29일“핵과학자들이 융합을 통한 핵에너지 생산분야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이니의 `핵융합’ 발언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9일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6개국 외무 협상을 앞두고 28일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당국과 협상을 가졌으나 29일 이렇다할 진전 없이 모스크바로 귀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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