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최저라는 돼지고기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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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최저라는 돼지고기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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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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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값이 하루가 다르다고 할만큼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동향이 계속된다면 그 바닥이 어디가 될지 가늠해보기도 어려울 것만 같다. 돼지고기값의 하락현상은 요즘 며칠 사이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지난 세밑 이전부터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때만 하더라도 돼지고기값 하락은 생산자와  중간 유통상 사이의 문제였지 소비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다르다. 소비자도  돼지고기값의 폭락현상을 실감하고 있다.
 돼지고기값의 폭락은  21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 지난 1992년에 나타났던 현상이 되살아났다는 소리다. 실제로 요즘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실감할 수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등심 100곔에 800원을 받았다. 엊그제만해도 1100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마트에서는 뒷다리살 100곔이 280원이라고 한다. 값이 떨어지고 있는 부위는 돼지의 비인기 부위다. 이를테면 등심, 뒷다리살, 앞다리살, 저지방 부위다. 값이 싸도 재고량은 늘어나고만 있다는 얘기다. 인기 있는 삼겹살은 값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몰리고는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돼지고기값 폭락현상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빚어지고 있다.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소비는 뒷걸음질이란 소리다. 실제로  현재 돼지 사육 마릿수는 950만 마리를 헤아리고 있다. 적정한 사육기준을 15%나 넘어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자연히 공급량은 늘어났다. 지난해 12월엔 127만 마리를 도축했으나 지난 1월 도축은 150만 마리였다. 16% 넘게 도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비는 줄었다.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불경기 탓이다. 돼지고기값이 곤두박질치는 게 이상할 것도 없는 구조다.
 이런 때 일수록 양돈 농가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향상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리라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20개국 가까운 나라들의 외국산 돼지고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까닭이다. 이를테면 항생제를 쓰지않고 돼지를 기른다든가 하는 방법이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삼겹살 판매에만 안주 할 때도 아니다. 저장고에 쌓이는 비인기 부위의 소비 방도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요리법 개발로 소비를 촉진시키는 노력이 뒤따르는 수밖에 없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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