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40여곳 원주민 부족과 만난 경험 담아내
캐나다 출신 탐험가인 존 헤밍은 1961년부터 수차례 아마존으로 원정을 떠나 40곳이 넘는 원주민 부족과 만난 경험을 토대로 책 `아마존’을 펴냈다.
방대한 연구 논문과 기록도 분석해 아마존의 역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1500년 아마존에 최초로 도착한 에스파냐 탐사대 비센테 야네스 핀손 일행을 시작으로 역대 이방인 원정대가 아마존에 남긴 족적을 하나하나 따라간다.
미국 전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도 아마존을 다녀간 탐험가 가운데 한 명. 그는 1914년 브라질을 찾아 8주에 걸쳐 강을 탐험하며 아마존의 매력을 체험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자연 자원을 노리고 밀림을 약탈한 서구인의 광기에서는 `문명’이라는 허울을 쓰고 원주민 삶을 할퀸 폭력성이 피비린내와 함께 스며나온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원주민을 합법적으로 노예화하는 데 앞잡이 노릇을 했고, 전염병을 달고 들어와 원주민이 떼죽음 당하는 비극을 낳기도 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도 아마존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1927년 아마존 숲에 기업형 고무 농장을 세우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으나 나무에 잎마름병만 남긴 채 1945년 사업을 철수했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아낌없이 주는 숲’으로 남아 있다.
아마존은 7400㎞ 길이의 강과 한국의 70배 면적에 달하는 분지를 거느린 `생명의 보고’.
저자는 아마존이 “원주민 부족들을 대대로 먹여 살려왔고 수백만 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집이며, 지구상 인류의 생존에 너무나도 중요한 강과 수목”이라고 강조하고 “강과 수목을 구하고 보존하는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보상하는 단호한 조치가 없이는 아마존의 강과 수목은 치명적으로 훼손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
최파일 옮김. 미지북스. 72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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