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 내홍이 심상치않다.
　15일 오전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장.
　이상범 예결특위 위원장의 추경예산 심의 설명에 이어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예산안 심사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간담회장은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난장판이 됐다.
　일부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결특위에서 살아났다며 위원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이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특위 위원들이 반발하며 편가르기 양상으로 돌변했다.

　이 과정에서 P의원이 “동료 의원보다 집행부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 위원장은 “특위위원으로서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해 놓고 이제와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예산안 심사과정에서의 감정 때문에 시의회의 치부를 드러내고 말았다.
　의원들의 발언이 격해지자 이칠구 의장이 진화에 나섰다.
　이 의장은 “예산 심사때 마다 의원들간 반목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다. 후반기들어 의회가 아주 잘못가고 있다는 주장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회정책연구회의 기업 협찬 의혹 등 내부의 파열음이 불거지는 등 포항시의회의 이합집산이 점입가경이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