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電力대란 벌써부터 걱정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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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電力대란 벌써부터 걱정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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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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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올여름 전력(電力)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엊그제(23일) 고장을 일으켜 덜컥 서버렸기 때문이다.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의 고장이라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이번 주까지는 전력수급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간단한 고장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원전 측은 정지제어봉이 정상 작동하지 못한 원인을 캐내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 신월성1호기 고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시험운전 중에 가동을 정지한 것을 비롯해 이번까지 모두 6번째다. 이 가운데 제어계통 고장은 3번째다. 지난해 8월 정지제어봉 고장은 부품불량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부품을 모두 바꿨었다. 이번에도 새 부품으로 모두 바꾼다는 모양이다. 고장 난 부품을 바꾸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똑같은 부분이 고장을 연거푸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부품을 바꾸는 것이야 응당 해야 할 일이지만 고장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야 말로 더 중요한  일이다. 일반 국민들로서는 관계자들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신월성원전1호기가 정지되자 당장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발령된 전력수급경보는 `준비’다. 예비전력이 450만㎾ 아래로 떨어진데 따른 조치다. 게다가 월성원전 2호기마저 고장 정비를 위해 정지됐다. 하루 사이에 원전 2기가 서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 보면 사태는 심각해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의 원전 23기 가운데 9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채로 서있게 됐다. 전국 원전설비의 3분의 1이 제 구실을 못하는 사태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지금 국민은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봄철인데도 전력난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잖아도 전국민은 정전대란에 공포심까지 갖고 있는 처지다. 연전의 순환정전 사태에 진땀을 뺀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전기 없이는 단 1초도 살 수 없는 구조다. 전기 없이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핵폭탄도 무섭지만 전기 없는 칠흑세상은 더 두렵다. 이상기후로 올여름 또한 전력수요가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당국의 물샐 틈 없는 대비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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