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북파공작원의 뒤늦은 결혼식
  • 이희원기자
영주 북파공작원의 뒤늦은 결혼식
  • 이희원기자
  • 승인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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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기 HID경북본부장, 부인 김금숙씨와 40년 만에 식 올려

▲ 북파공작원 이희기(사진 가운데)씨와 부인 김금숙(사진 왼쪽) 26일 4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HID(북파공작원 경북본부 본부장)출신 이희기(65·영주시)씨가 26일 영주시 휴천2동 소재 대화예식장에서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이 씨는 부인 김금숙(60·식당업)씨와 지난 1973년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로 만나 현재 슬하에 딸 3명을 두고 있으나 바쁜생활로 현재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 씨는 최근 어려운 삶을 함께 이겨온 부인을 위해 결혼식을 결심했다.

 이 씨는 지난 1968년 김천 소년원에서 수형생활을 하던 중 사회에 빛과 소금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북파공작원으로 지원, 북한에 침투해 교량폭파 등 3회에 걸쳐 월북 침투 활동을 하다가 지난 1974년 4월 사회로 복귀했으며 현재까지 사회사업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HID경북본부 본부장직(경북본부회원 7명)으로 임명되면서부터 매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숨진 선국선열들의 위령추모제, 청소년선도활동, 영주시 관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정사진촬영, 경로잔치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씨는 “하루하루 바쁜 현실에 치여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지 못했는데 늦게라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마음이 가볍다”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나라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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