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3억 집행계획, 시의회 “형평성 안맞다” 삭감…노인들 불만 토로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지자체들이 노인복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체장이 선심성 지원이라며 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노인들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상주시는 전체 인구비율 대비 노인인구가 2만4232명으로(65세이상)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549개 경로당에서 현재 564개의 경로당 역시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해마다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노년층의 삶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됨은 물론 효사상 함양을 위해 노인복지시설 에너지고효율제품 보급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노인복지시설의 실태에 따라 에어컨 지원품목을 비롯한 김치냉장고, TV, 진공청소기 등을 경로당 1개소당 평균 100만원으로 하되 예산범위내에서 실정에 맞게 예산 3억원을 집행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상주시의회에서는 각 경로당마다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이와 관련 상주지역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쉼터가 아닌 의식주를 해결하는 장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출·퇴근하는 직장생활의 연속상의 생활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경로당내에도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일체의 편의시설이 설치돼야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쉼터의 장소로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의회의 예산삭감과 관련, 지역 한 경로당 회장은 “경로잔치할 때마다 찾아와 시의원 누구누구다며 인사는 수차례하면서 노인들의 복지시설의 애로점과 필요사항을 요구하면 당장 조치하겠다는 말은 번지르하게 하면서 지자체에서 지원하겠다는 보급지원사업을 가로막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기 마련인데 앞장서서 노인들을 공경해야 할 시의원들이 노인들을 괄시하는 자세는 고쳐야 한다”고 덧붙혔다.
시 관계자는 “오래전에 신축된 경로당은 그 만큼 지급된 전자제품이 노후됐으며 또한 초기에는 예산 부족으로 필요한 전자제품이 없는 곳도 많다”며 “특히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경로당마다 필요한 가전제품을 시급히 조치해야 된다”고 말했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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