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관리 부실
  • 손석호기자
요양병원 환자관리 부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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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모 병원 입원환자 전염 피부병 알리지않아 가족 추가 피해

가족 “단순 알레르기 답변만”
성의있는 사과·피해보상 요구
병원측 “오진…병실소독 조치”

 

 포항의 한 노인전문요양병원이 입원환자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에 사는 권모(34)씨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 신모(66)씨를 포항의 한 노인전문요양병원에 지난 2007년 부터 최근까지 6년간 모셨다.
 권씨는 지난 1월, 간병인으로부터 어머니의 몸에 심각한 피부병이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병원측은 단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라고 답했다는 것. 이후 권씨와 가족들은 신씨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가족들은 신씨와 마찬가지로 피부병을 앓았다.
 병원을 찾은 권씨 가족들의 병명은 전염성이 있는 옴(육아종)이었다.

 권씨는 “피부병을 최초 발견한 시점은 지난해 11월께 였지만 요양병원에서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정확한 병명 및 전염여부를 알리지 않아 본인과 누나 또한 극심한 가려움을 겪는 고통과 치료비 등 추가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머니 신씨는 현재 까지도 가려움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병원측의 성의있는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검진초기 당시 단순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오인했으나 치료가 되지않자 대형병원에서 진료하길 권했다”며 “전염성이 있는 피부병 예방을 위해 병실소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요양병원을 방문해 당시 의료기록 및 피부병 전염 여부 확인을 위한 이불 세탁 등을 조사하겠다”며 “혹 의료법 위반 등의 사실이 있다면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옴은 1980년대 초 우리나라 전체 피부과 외래환자의 10%가량을 차지할 만큼 흔한 피부 질환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환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노년층을 위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의료관계자는 전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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