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로봇 vs 외계 괴물과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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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로봇 vs 외계 괴물과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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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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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트랜스포머·리얼스틸보다 한 단계 진화 거대로봇 위용 과시

 인간이 만든 거대한 로봇과 외계에서 온 괴물의 싸움. 할리우드 자본과 기술력은 이런 판타지를 어마어마한 규모로 스크린에 펼쳐냈다.
 2025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이곳이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엄청난 크기의 외계 괴물 `카이주’가 바다 위에 나타난다.
 일본 전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등 태평양 둘레 국가들 곳곳을 파괴하며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든다.
 주변 국가들은 카이주에 맞서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하고 초대형 로봇 `예거’를 만들어낸다. 예거는 파일럿 두 사람이 한팀이 돼 공통된 뇌파를 통해 조종하는 `드리프트(Drift)’ 시스템으로 작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 명이 과거 기억과 현재의 생각, 느낌을 공유하게 된다.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외계 괴물 출현

일·미·중·러 등 파괴하며 전 세계 폐허 만들고

주변국 연합군 결성 사냥꾼 로봇 `예거’탄생

대부분 CG·VFX 작업

 주인공 `롤리’(찰리 헌냄 분)는 형과 한 팀을 이뤄 뛰어난 예거 조종사로 활약하던 중 어느 날 카이주와의 싸움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당해 형을 잃는다. 그때 느낀 아픔과 공포를 간직하고 숨어 살던 롤리는 연합군 지휘관인 펜테코스트(이드리스엘바)의 부름으로 5년 만에 군에 복귀한다.
 예거 군대는 카이주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국 지도자들의 비난을 받고 폐기될 위기를 맞는다. 펜테코스트는 정치인들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비밀리에 예거 군대를 재정비해 마지막 결전에 나선다.
 5개 예거 팀으로 꾸려진 조직에서 롤리는 핵심 예거의 작전 실행을 엄호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함께 할 부조종사로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일본 출신 여군 `마코’를 선택한다.
 한편, 카이주의 존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인간과 카이주와의 두뇌 드리프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카이주가 지구에 오게 된 이유와 통로를 밝혀내려한다.
 영화 `퍼시픽 림(Pacific Rim)’은 태평양을 배경으로 로봇과 괴물 등 대부분 그림을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효과(VFX)로 만들어냈다.

 

육중한 느낌의 걸음걸이 물보라 크기 등 스케일 더해

로봇·괴물 전투장면 현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음울한 정서도 담겨

볼거리 원하는 관객 환호
반복된 싸움 지루할 수도

 특히 `트랜스포머’나 `리얼 스틸’보다 한 단계 진화한 로봇의 위용이 대단하다.
 독일어로 `사냥꾼’이라는 뜻의 `예거’ 로봇은 25층 빌딩 높이의 거대한 규모로 다섯개의 로봇이 각각 디자인이 다르고 싸우는 방식이나 특징도 다르다. 육중한 느낌의 걸음걸이와 이들이 바다에서 움직일 때마다 튀기는 물보라의 크기도 영화의 스케일을 더한다. 여러 로봇과 괴물이 한데 뒤엉켜 싸우는 장면은 눈을 어지럽게 한다.
 아울러 외계 괴물이 지구와 연결되는 터널을 통해 바다 속에서 나타났다는 설정이나 `드리프트’를 통해 서로 뇌를 들여다본다거나 괴물의 장기를 밀매하는 풍경 등 독특한 설정들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한다.
 인류 멸망을 코앞에 둔 절박한 상황이나 어린아이의 트라우마를 강렬하게 표현한 부분에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음울한 정서가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감독의 개성이나 작가적인 풍모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보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캐릭터 설정이나 전체 이야기 구조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형성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로봇과 괴물 등 큰 볼거리를 원하는 관객은 환호할 만하지만, 로봇과 괴물의 반복된 싸움을 다소 지루하게 받아들일 관객도 있을 것 같다.
 11일 개봉. 상영시간 131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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