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도서관 장애인 배려 `낙제점’
  • 김병진기자
대구 범어도서관 장애인 배려 `낙제점’
  • 김병진기자
  • 승인 2013.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휠체어를 타고 범어도서관을 찾은 한 장애인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 출입구, 아동자료실로 불법 변경
 턱 높고 경사로 가팔라 휠체어 통행 불편
“장애인 이동권·이용권 외면” 목소리 

 지난달 29일 개관한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이 장애인 이동권 및 이용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이하 대장연)는 최근 범어도서관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를 벌인 결과 1층 출입구의 턱이 높아 통행이 불가능 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장연은 이날 수성구청, 수성구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도서관 관계자 등과 함께 지하1층부터 지상 5층(연면적 6904㎡)까지 도서관 곳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에 대해 점검을 벌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하주출입구 안의 통로가 아동용도서관에 의해 막혀 있고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유일한 통로인 경사로 기울기가 가파르고 경사로 위의 좁은 자동문으로 인한 추락위험 등이 지적됐다.
 또 장애인 열람석 미설치, 좁은 장애인 화장실, 1층 동쪽 출입문 도로에서 인도 출입구로 올라오는 길 막힘, 2층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오는 계단 앞에 점형블럭이 없는 등 모두 15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최창현 대장연 대표는 “공사 당시부터 장애인편의시설을 제대로 설치할 것을 수성구청에 거듭 요구했다”며 “무엇보다도 인도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장애인을 위한 주출입구를 아동용 자료실로 불법 변경한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관계자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미쳐 장애인들 불편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장애인들도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