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높고 경사로 가팔라 휠체어 통행 불편
“장애인 이동권·이용권 외면” 목소리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이하 대장연)는 최근 범어도서관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를 벌인 결과 1층 출입구의 턱이 높아 통행이 불가능 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장연은 이날 수성구청, 수성구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도서관 관계자 등과 함께 지하1층부터 지상 5층(연면적 6904㎡)까지 도서관 곳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에 대해 점검을 벌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하주출입구 안의 통로가 아동용도서관에 의해 막혀 있고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유일한 통로인 경사로 기울기가 가파르고 경사로 위의 좁은 자동문으로 인한 추락위험 등이 지적됐다.
또 장애인 열람석 미설치, 좁은 장애인 화장실, 1층 동쪽 출입문 도로에서 인도 출입구로 올라오는 길 막힘, 2층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오는 계단 앞에 점형블럭이 없는 등 모두 15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최창현 대장연 대표는 “공사 당시부터 장애인편의시설을 제대로 설치할 것을 수성구청에 거듭 요구했다”며 “무엇보다도 인도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장애인을 위한 주출입구를 아동용 자료실로 불법 변경한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관계자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미쳐 장애인들 불편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장애인들도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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