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치인들 야스쿠니 잇단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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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치인들 야스쿠니 잇단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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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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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각료 2명·초당파 국회의원 90여명 줄이어

▲ 일본의 초당파 국회의원들이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하고 있다. 연합
 일본 아베 내각 각료인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15일 아침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을 야스쿠니에 보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에게 존숭의 뜻을갖고 애도를 (대신) 표하고 오늘 참배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명의 공물료 봉납은 중국, 한국과의 관계를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숭의 뜻을 표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국내 보수 지지층에게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10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 때 등에 야스쿠니를 참배할 여지를 담겨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는 `내각 총리 대신’ 명의로 신사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인 `마사카키’(眞신<木+神>)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신도 총무상은 이날 참배후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참배로 외교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루야 납치 담당상은 야스쿠니 참배는 “국내 문제로 이웃국가로부터 비판이나 간섭을 받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 정치인으로 올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도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후루야 위원장은 지난해 5월6일 미국을 방문, 뉴저지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철거를 요구했다.
 또 신도 총무상은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을 통해 아베 총리의 공물료 봉납은 “정부 차원의 결정이 아닌 총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료들의 참배에 대해 “각료가 개인 입장에서 참배하는 것은 개인의 신교 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은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의향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네모토 다쿠미 부흥상은 최근 야스쿠니를 미리 참배했다.
 한편 일본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0여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참배 의원 중에는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 야당 민주당의 하타 유이치로 참의원 간사장 등도 포함됐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이 모임은 매년 야스쿠니 춘계, 추계 예대제때와 8월15일에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해 왔다.
 이 모임은 올 4월 춘계 예대제때 168명이 참배했는데, 이는 집계 기록이 있는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며 근래 8.15 참배 인원은 50여명 정도였다. 도쿄 중심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합사해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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