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등 다른형태 향정신제 투여 때보다 발병위험 3배 높아
제2세대 항정신병약물이 성인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2형(성인)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의과대학 약리역학실장 웨인 레이 박사는 세로켈, 아빌리피, 리스페달 등 제2세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투여된 아이들은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항정신병 약물이란 조현병(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환각, 망상, 비정상 행동 같은 정신병적 증상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방되는 신경이완제다.
자폐아의 공격성과 과민성 행동을 진정시키는 데도 사용되고 있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들에게도 종종 투여된다.
레이 박사는 항정신병약물이 투여된 아이들은 기분안정제, 항우울제, 중추신경자극제, 항불안제 등 다른 형태의 향정신제가 투여된 아이들에 비해 2형당뇨병 위험이 3배 높다고 밝혔다.
최근 조현병이나 이와 연관된 정신질환 이외의 이유로 항정신병약물 투여를 시작한 2만9000명(6~24세)과 다른 형태의 향정신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1만4000명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향정신병약물 투여를 시작한 지 1년 안에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위험은 투약을 끊은 후 최장 1년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이 큰 것은 아니다. 조사대상자 중 2형당뇨병 진단을 받은경우는 106명에 불과했다.
의사는 아이들에게 항정신병약물 투여에 앞서 모든 대체 치료제 사용을 검토해야 하며 항정신병약물 투여를 시작했을 때는 환자에게 당뇨병 초기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레이 박사는 강조했다.
전국정신질환협회 의료실장 켄 더크워스 박사는 항정신병약물의 “적응증 외” 사용에 의문을 던지게 하는 연구결과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8월21일자)에 발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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