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 유학생 부부 나란히 석사학위
  • 김찬규기자
네팔인 유학생 부부 나란히 석사학위
  • 김찬규기자
  • 승인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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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새마을학 석사가 된 네팔 출신의 프라틱샤 로카씨(왼쪽)와 그녀의 남편 수베디씨. 사진=영남대 제공
[경북도민일보 = 김찬규기자]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석사학위를 받은 네팔 출신 아밋 수베디(27·약학)씨와 프라틱샤 로카(26·여·새마을학)씨 부부는 자신들이 한국 유학 기간 배운 것을 고국의 변화에 활용할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특히 아내인 로카씨는 2011년 영남대에 개설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의 첫 신입생으로 이날 배출된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 3명 가운데 1명이라는 영예도 함께얻었다.
 네팔 수도에서 자동차로 12시간 이상 떨어진 시골 출신인 로카씨는 현지에 있을때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신문기사를 접하고 나서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자신의 조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에 새마을운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하고 영남대 유학을 결심했다.
 유학기간 그는 매일 10시간 이상 한국어를 배우는 등 꽉 짜인 일정을 소화했고,매월 1일 새벽에는 영남대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새마을캠페인’을 펼치며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런 빡빡한 유학 일정 끝에 마침내 그는 `네팔 여성의 인구통계적 특성이 차별적 대우와 성적 학대 및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썼고, 약학을 전공한 남편과 함께 나란히 석사 학위를 받게 됐다.
 로카씨 “학부에서 전공한 간호학 및 대학원에서 공부한 새마을학을 접목해 고향으로 돌아가 `할 수있다’ 정신을 전파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실천해 조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 수베디씨도 “시골 출신인 아내는 도시와 농촌간 격차 극복이 네팔 발전의 핵심요소라고 생각하고, 아내가 여성 차별이 심한 네팔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며 “아내가 길을 찾은 만큼 아내를 도와 네팔에서 새마을운동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남대 학위수역식에서는 로카씨와 캄보디아 교육부 공무원인 멘쿵(35)씨, 필리핀 공무원인 오르파 모라(27)씨 등 3명이 새마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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