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평화는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게 아니다” “종북세력이 북한의 논리를 추종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강도를 두둔하고 이들을 잡으려는 경찰을 비난하는 격” 틀린 말이 아니다. 공짜 평화는 침략과 전쟁을 불러온다. 또 이석기 같은 `종북’을 잡아내는 국정원을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내란음모 동조일 뿐이다.
그런데 국정원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일교육용 동영상 자료를 안보교육현장에 배포했지만 통일부 산하기관이 “상영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지난달 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공문을 보내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는 제목의 11분 50초짜리 국정원 제작 영상물 상영 중지를 지시한 것이다. 이게 어느 나라 통일부며 어느 나라 통일교육원인가?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운영 관련 지시’ 공문에서 “상기 영상물은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한 바 즉시 상영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전시·상영되는 모든 자료는 통일교육원에서 배포한 자료만 활용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통일교육을 통일부가 독점하겠다는 몰상식한 발상이다.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는 영상물에는 천안함 폭침과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기 폭파 등 북한의 살인만행을 영상자료로 제시한 뒤 `평화는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게 아니다’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 제주 민군복합항(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사태와 평택 미군기지 건설 저지 시위, 한·미 합동 군사연습 반대 장면도 담고 있다. 국민이 당연히 알아야하고 북한이라는 존재가 사라질 때까지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또 동영상은 “1816~2000년까지 184년간 세계 207개국 중 66개국이 사라졌고 이 중 50개국은 이웃의 침략에 의해 망했다”는 미국 컬럼비아대 파니샤 파잘 교수의 저서『국가들의 죽음』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마무리된다. 북한 땅이 건너다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의 살인 만행을 상기하면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통일부는 도대체 무엇이 불만인가?
통일부는 그동안 안보 관련 주요 영상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아 활용해 왔다. 북한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국정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국정원 영상자료가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일부는 야당의원 보좌관 1명 때문에 이를 중단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 `통일부 폐지’를 추진한 사실이 있다. 북한 문제를 외교부에서 다루면 된다는 판단이었다. 독일 통일 전에도 서독에는 `통일부’가 없었다. 줏대도 없이 야당의원 보좌관 눈치를 보는 통일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런 통일부라면 진작 사라져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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