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담당 수사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받다가 내부 감찰 후 이번 인사에서 고검 검사로 강등 발령된 K 검사장이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언론에 `특별청문회’를 제안했다.
K 검사장은 25일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팩스로 전송한 문서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떤 사람이 실수를 저질렀던 점을 뒤늦게 알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특정인의 하수인 역할을 할 정도였다면 나를 검사장으로 임명한 검찰과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K 검사장이 삼주산업 대표 김흥주(구속 재판 중)씨의 부탁을 받고 김씨가 연루된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재차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K 검사장은 “본인이 두 차례 강등 인사를 당할 정도의 거악을 저질렀다면 고검 검사로 강등된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수사관에게 전화를 했던 내용에 대해 언론이 자신과 `특별 청문회’를 열어 사실을 검증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수사관에게 전화 문의를 해서 김씨 사건에 실제 반영된 결과가 무엇이며 그 결과와 본인의 상관관계가 무엇이었는지 날카로운 질문을 해 달라”고 요구한 뒤 “잘못이 밝혀지면 상응하는 처신을 하겠지만 억울한 점이 있다면 정년을 맞이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K검사장은 모 지검 차장검사였던 2001년 정ㆍ관계 로비 혐의로 대검의 내사를 받고 있던 김씨의 사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보는 등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좌천됐고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번 검찰정기인사에서 검사장급으로서는 유례없는 고검 검사 발령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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