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선호도, 맛 보다 브랜드·마케팅 영향 커
국산 맥주의 맛이 떨어진다는 논란 속에 수입맥주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맥주 선호도는 맛 자체보다는 브랜드나 마케팅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문정훈 교수(식품비즈니스학)·경희대 정재석 교수(국제마케팅) 등은 최근 마케팅관련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국내 맥주 맛 논란:관능적 품질의 문제인가 브랜드 품질의 문제인가?’ 제하 논문에서 이런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국내산 라거 맥주 3종과 수입 라거 맥주 2종을 골라 2개 소비자그룹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선호도 실험을 했다.
그러나 브랜드를 부착한 상태에서 테스트한 결과는 크게 달랐다. 수입 맥주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119명으로 국산 맥주를 선호한다는 응답자(107명) 수를 웃돈 것이다.
실제 제품 브랜드를 부착한 경우(참가인원 112명) 국산 맥주를 선호한다는 참가자 비율은 66.1%(74명)였고, 수입 맥주 선호 비율은 33.9%(33명)로 상표를 가린 상태의 실험 때보다 수입맥주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가짜 브랜드를 부착한 경우(참가인원 114명)에는 수입맥주 선호 비율이 71.0%(81명), 국산 선호비율이 29.0%(33명)로 선호비율이 역전되는 현상마저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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