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보건교사 배치율 60%…파행수업
건보연 경북지부 “통합보건교육 시급” 강조
경북지역의 열악한 학교보건 환경으로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 경북지부(이하 건보연)는 보건교육 포럼을 통해 일선 학교의 보건교과 설치 등 통합보건 교육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정규교육 과정상에는 학생의 자기 건강관리 능력 등 효과적인 보건 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내 보건교사들이 연 100시간의 수업을 진행중이나 공식 수업에 포함되지 않을 뿐더러 교육과정 논의나 지원은 거의 배제돼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학교 10곳 중 9곳은 보건교육을 교과목 시간을 빌리거나 재량 활동을 통한 파행 수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경북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60%에 그치는 등 학교보건이 방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실한 보건교육에 따른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경북지역 학생 안전사고는 1만7088건, 안전사고 사망학생도 11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고 건보연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건보연측은 열악한 학교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체육 및 타 교과에서 보건교육을 분리한 보건교과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이미 실시중인 보건교사, 교과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보건교육’운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중·고교별로 보건교과의 집중이수제를 도입, 체계적인 교육활동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제도를 통해 현행 교육과정에서도 3년에 1년씩 재량활동으로 초 5~6, 중2, 고1학년별 각 1시간씩 수업운영이 가능하는 것.
건보연 경북지부측은 “학생 안전사고는 급증하는 반면 보건교육 시간은 오히려 주는 등 지역학교 보건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학생건강 증진을 위한 현실적인 학교보건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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