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화려한 경북 동해안 1000만 관광객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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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화려한 경북 동해안 1000만 관광객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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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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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관광객이 지난해 993만명에 이르렀다. 전년도 857만보다 15.8%쯤 늘어난 숫자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는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울진, 영덕이 골고루 300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울릉군이 20만여명이다. 경주 관광객은 제외한 숫자다.
경북 동해안의 인기가 이렇듯 꾸준히 오르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주민 소득과 지역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당장 효과를 내는 분야로는 관광산업만한 것도 드물지 않은가. 경북 동해안의 자연경관은 이런 측면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 그야말로 천혜(天惠)의 요소를 선물받은 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여기에서 경북 동해안 관광의 맹점(盲點)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만다. 여름 한철만 고대하는 관광이란 이야기다. 하룻밤이라도 묵어가려해도 숙박시설이 태부족이니 지갑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는 꼴이다. 경북 제일의 도시라는 포항의 현실만 봐도 알만한 일이 아닌가.
관광진흥은 부르짖기만 한다고 성취되지는 않는다. 볼것, 즐길것, 살것 같은 여러 요소들이 적절히 균형을 갖추는 게 그 기본임을 모르는 관계자는 없다. 아는 것 따로,실행 따로이니 문제다. 자연경관은 있으되 이를 활용할 관광 인프라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여름 한철 장사’로 1년 벌이를 벌충하려드니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관광의 암이나 마찬가지인 바가지와 불친절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유다.
이제는 한철장사 차원을 뛰어넘어 4계절 관광, 묵어가는 관광으로 유도할 대책이 절실하다. 그러지 않고는 1000만 관광객 시대는 외화내허(外華內虛) 수준을 뛰어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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