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대선 완결판론’vs 민주`정권심판론’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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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대선 완결판론’vs 민주`정권심판론’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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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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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4 지방선거 총력체제 돌입

▲ 갑오년 새해 시작과 함께 여야 정치권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위한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유세에서 유권자들이 유세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 연합
 갑오년(甲午年) 새해 시작과 함께 여야 정치권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위한 총력 체제로 전환한다. 지방선거가 올해 최대의 정치적 이벤트여서다.
 박근혜 정부 집권 2년 차에, 그것도 전국 단위로는 처음 치러지는 선거여서 정권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 여야 모두 불퇴전의 각오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거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치명상을 입을 공산이 크고, 정치 지형 자체도 뿌리째 요동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누리당 승리 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각종 국정과제를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이 이길 경우 정국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바로 다음 달인 7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지방선거의 연장선상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야권 내부로 눈을 돌려보면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여하에 따라 야권의 질서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이 선전할 경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다시 정국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민주당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고, 역으로 안철수 신당이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 의원이 정치적 타격을 받으면서 민주당은 제1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안철수 신당의 성적표는 야권뿐 아니라 여야 전체 정치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즉 정개계편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 `대선 완결판론’ 전략… 野연대 가능성 촉각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2012년 대선의 `완결판’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2년 총선과 같은 해 대선 승리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도 완벽한 승리로 이끌어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수행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사고 당을 정비하는 한편, 전국 조직에 `조직 강화’ 지침을 내렸다. 물밑에선 참신한 인물 발굴을 위한 인재영입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파괴력과 더불어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이 인물이나 정책 등 모든 면으로 볼 때 안철수 진영에서 새정치를 찾아보기는 힘들다고 연일 비판하는 것이나 `정략적인 신(新) 야권연대’ 시나리오를 언급하는 것도 그만큼 안철수 신당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새누리당은 내심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새누리-민주-안철수 신당’ 3자 구도를 기대하면서도 신 야권연대 내지 제한적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마련 중이다.
 
 ■ 민주당 `명운’ 걸고 필승전략 마련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당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
 2012년 총선과 같은 해 대선 연패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가미된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조차 패배할 경우 책임론을 둘러싼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간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되면서 당의 존립기반 자체가 위태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신당’이라는 최대 `악재’에도 직면해 있는 상태다. 안철수 신당이 파괴력을 발휘할 경우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필승이 절박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부활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후퇴, 인사 난맥상과 소통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에선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이는 양상이다.
 ■ 안철수 `신당 돌풍 최대화’ 전략 준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신당의 성적표다.
 성공 여부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뜨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은 최근 창당을 전제로 한 갤럽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2%를 얻어 민주당(10%)을 크게 따돌린 것은 물론 새누리당(35%)을 턱밑까지 쫓아와 상당한 돌풍을 예고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이미 새정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를 비롯해 전국 순회 설명회까지 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던 호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등에서 전략적 승부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안 의원이 주장해 온 새정치의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새피 수혈 측면에서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야권연대와 관련해 안 의원 측은 “야권의 어떤 연대, 여권의 어떤 연대가 아니라 새로운 대안, 새로운 정치 개혁 차원에서 창당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해 일단 독자노선을 통한 한판 승부의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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