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건우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계 빚이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대구·경북의 가계 빚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째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 빚 증가는 내집 마련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서민들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대구·경북 가계대출 잔액은 47조83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해 2월 대출 잔액 43조7712억원에 비해 4조592억원(9.2%)이 늘어나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대구지역의 가계대출은 25조7695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0.1%) 늘어나, 전국 광역시 중 인천(40조6502억원), 부산(40조4633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경북지역의 11월 가계대출은 22조600억원으로 전월 21조7066억원에 비해 3543억원(0.1%) 늘어나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경남(36조7465억원), 충남(22조6023억원)에 이어 역시 전국 광역도 가운데 3번째로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8·28 부동산 대책’등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해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구(17조437억원), 경북(9조8620억원)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각각 3번째로 높았다.
　대구·경북의 주택매매가 상승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대구·경북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 7.57%, 4.71% 증가해 전국에서 1,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