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다 실제로도 답답해 가슴칠 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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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다 실제로도 답답해 가슴칠 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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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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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SBS`따듯한 말 한마디’서 남편에 배신당하는 여자 송미경 역 열연
▲ 처절한 오열로 안쓰러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억눌린 분노를 표출할 때는 누구보다 무서운 눈초리로 돌변하는 등 상처받은 여자의 감정과 분노를 오랜 시간을 통해 쌓은 내공으로 표출하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속 어떤 캐릭터보다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김지수.

 “요즘 연기에서 어떻게 울까 많이 고민해요. 울음이 더 깊고 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쉽게 울면 울음이 얕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마음으로 울컥하며 울다 보니 때로는 실제 화병에 걸린 기분이 들기도 해요.”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송미경 역을 맡아 열연하는 배우 김지수(42·사진)는 극중에서 여러모로 힘겨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 믿었던 남편은 배신하고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괴롭힌다.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수는 “촬영을 하다가 실제로도 너무 답답해서 가슴을 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두 부부가 욕망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새로운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수는 남자 주인공 유재학(지진희 분)의 아내 전업주부 송미경 역할을 맡았다. 재학은 나은진(한혜진 분)과 불륜을 저질러 미경에게 아픔을 준다.
 “진희 오빠를 보면 울컥울컥해요. 촬영을 하다가 오빠가 내일 촬영 없다고 하면 `어디 가서 또 무슨 짓을 하려고’라며 장난도 치죠.(웃음) 종종 오빠는 남자 입장을, 저는 여자 입장을 대변해 의견을 나눌 때도 있어요.”
 그는 “재학이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시청자도 많은 것으로 안다(웃음)”며 “극중 이혼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이들이 여러 일을 거치며 더 성숙한 사람들로 마지막에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송미경은 모든 일에 완벽한 여성이지만, 남편의 불륜을 알면서 그가 쌓아올린 삶이 뿌리부터 흔들린다. 실제 그의 모습은 어떨까.

 “미경이는 완벽하다기보다는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를 쓰는 거죠. 실제 저는 되게 `찌질’하고 `허당’일 때가 많아요. 다만 일할 때는 완벽하려는 기질이 나오는 것 같긴 해요.”
 김지수는 극중 배다른 동생인 박서준(송민수 역)과 남다른 남매애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최근 높이 평가하는 다른 후배 남자 배우가 없냐 물으니 `대세’ 김수현을 들며 극찬했다.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 씨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열하는 장면을 봤는데 저 나이 배우에게서 어떻게 저런 깊은 울음이 나올까 생각했어요. 요즘 `별에서 온 그대’를 보니 목소리도 너무 좋더라고요. 지금도 이런데 20년 후에는 얼마나 더 깊어질까 생각했죠.”
 주변의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그도 결혼이 생각나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소울메이트로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하지 않을까요. 억지로 되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운명인 것 같아요. 결혼 여부가 제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에게는 일이 있으니까요.”
 여전히 많은 남성팬을 보유한 그에게 동안 비결을 알려달라 물으니 “동안이라니’ 잘 몰라서 그런다. 밖에서 추운데 떨면서 촬영하면 얼굴에 나이 먹은 티도 나고, 컨디션에 따라 화면에도 나이가 보일 때가 있다”면서도 “늙지 않으려 발악하고 싶지는 않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싶다”고 덤덤히 답했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따뜻한 말 한마디는 무엇일까.
 “`고마워’가 최고인 것 같아요. 모든 인간관계에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다 풀리는 것 같아요. 말 한마디에 더 잘해주고 싶어지고요. 사실 자존심 때문에 이런 말을 잘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맙다는 말만 잘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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