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의원, DJ생가 찾아… “영·호남 화합의 종소리 울리자”
이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 최경환 원내대표 등 경북의원들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광주로 이동,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윤석 의원)이 마련한 버스편으로 신안으로 이동한 뒤 신안군청 행정선을 이용,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일 새누리당 뿌리지역인 경북의원들과 민주당 뿌리지역인 전남의원들이 국회 조찬모임에서 정치권 갈등의 해법으로 `동서화합포럼’을 결성키로하고, 그 첫 번째 과제로 양 지역 의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로 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하의선착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곧바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국민대통합의 염원을 담아’라고 쓴 표지석과 함께 동서화합포럼 소속 의원 전체의 이름으로 `매화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가장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지만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대립과 갈등 때문에 나라가 주저앉을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이 큰 만큼 우리정치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경북과 전남 두 지역 정치권부터 화합의 손을 잡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는데 앞장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동교동을 방문해 아버지 박정희 시대에 겪은 김 전 대통령의 고초에 대해 사과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때 김 전 대통령은 이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서화합의 적임자가 박근혜 대표라고 했다”면서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동서화합이며, 오늘 행사가 우리사회의 큰 해결과제인 국민대통합이라는 과업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북과 전남지역 의원들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함께 둘러 봤으며, 이 자리에서 이철우 위원장은 민주당 이윤석 위원장에게 “영·호남 화합의 종소리를 울리자”는 취지라며, 영남의 뿌리인 신라의 `성덕대왕 에밀레종’을 선물했다.
이날 김대중 대통령 생가방문 행사에는 경북에서 이철우 위원장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의부의장과 최경환 원내대표, 김태환·정희수·장윤석·강석호·이한성·김종태·심학봉·박명제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오는 3월에는 민주당 전남지역 의원들이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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